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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기 개인전 현장 스케치

최고관리자
2024.03.27 10:56 16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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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백중기 개인전
2024.3.22.~3.27.
춘천미술관 전관


백중기 작가가 서른 번째 개인전 ‘始原(시원)의 기억’
오프닝 공연과 전시 현장 스케치





백준기 회가의 나무는 그대로 뼈대로만 남아 꿋꿋하게 있다. 줄기를 덮는 껍질도, 가지를 덮는 이파리도, 물론 꽃단장도 없다. 체로금풍,, 그대로 핵심으로 서서 봉우리의 바람을 온몸으로 맞는다. 휘영청 달밤에도, 꽃이 똑 뚝 떨어지는 봄날에도, 나무는 산은 하늘은 그 자리에서 나무답게 산답게 하늘답게 있을 뿐이다. 서늘하다. 서늘하다고 보는 마음 한켠에 어느새 불이 켜진다. 따뜻하다. 어떻게 서늘하면서 따뜻할까? 하고 오랫동안 그림을 들여다본다. 꽃이면서 하늘이고, 구름이면서 나무이다. 서로 바라보고 서로 말을 걸고 서로 응원한다.

춘천에서 마술을 시작한 백중기 화백에게 춘천은 연어의 회귀처럼 언젠가 가야 할 그리움의 깊은 해구였다. 바다처럼 속이 보이지 않는 마음들, 그렇지만 어쩐지 그 깊은 도량을 조금 비껴가고 싶었다. 그림으로 이룬 성취가 부족해서일까? 한눈팔 듯 모른 척했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몇십 년이 지나버렸다. 본래 시간은 흘러가는 속성이 있으니 그렇다 치치만 이제 그동안 얽힌 화업의 매듭 같은 것을 정리해 보고픈 마음이 생겼다. 그 나마 팔뚝에 힘이 있을 때 그림의 '처음 마음'을 되살리고 향후 방향을 가늠해 보자는 생각이었는지도 모른다.



- '백중기의 첫 춘천 전시에 부처' 중. 최삼경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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